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과거처럼 ‘시장 전체가 들썩이는’ 전통적 알트코인 시즌은 다시 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신 실사용과 수요가 확인된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재평가받는 ‘비전통적 알트코인 시즌’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호건은 5일(현지시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그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며 “실제 사용처와 현실 세계의 적용 사례를 가진 자산이 보상받는 알트코인 시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에서 이더리움(ETH), 디파이(DeFi), NFT ‘돌 그림’으로 자금이 순환하며 전부가 함께 오르는 ‘밀물 효과’는 다시 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호건은 앞으로의 알트코인 시즌이 과거보다 훨씬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토큰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장세가 아니라 시장이 특정 토큰을 ‘재평가(rerate)’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게 된다. 특히 그는 ‘거대한 비즈니스’와 연결된 토큰이 재평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시장 참여자들은 통상적인 사이클로, 비트코인(BTC)이 먼저 신고가를 경신한 뒤 자금이 이더리움(ETH)으로 이동하고 이후 알트코인 전반으로 번지며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된다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호건은 이 흐름이 그대로 반복되기 어렵다고 보며, 알트코인 시즌이 오더라도 승자와 패자가 뚜렷하게 갈리는 형태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BTC) 흐름에 대해서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초기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2월 한때 6만 달러(약 8,828만 원)까지 밀린 바 있다. 보도 시점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7만 237달러(약 1억 33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최근 투자자 관심이 다시 비트코인(BTC)으로 쏠리는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크립토 심리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알트코인 언급량이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여러 지표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BTC)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알트코인 시즌을 둘러싼 논쟁은 업계에서 여전히 팽팽하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매튜 하이랜드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 차트를 근거로 “수주 동안 알트코인에 약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알트코인 시즌이 임박했다고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지난해 12월 “알트코인 시즌은 항상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트코인 시즌이 없다고만 말하는 이유는 단지 오른 종목을 들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 종목 동반 랠리’가 아니라도 특정 섹터나 테마에서 알트코인 강세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결국 관전 포인트는 알트코인 시즌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어떤 조건을 가진 프로젝트가 자금을 끌어들이는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시장 전반의 온기가 약해진 국면일수록 ‘실사용’과 ‘지속 가능한 수요’가 있는 알트코인이 재평가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알트코인 시즌 논쟁은 향후 시장의 선별화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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